MBN 사과, 김혜경 여사를 이렇게 쳤다고? 심각

2025년 6월 3일 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장면이 다수의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송출됐다. 문제는 바로 이 현장 생중계 도중, MBN 소속의 영상취재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김혜경 여사를 신체적으로 밀치는 상황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긴박하게 움직이던 취재 현장에서는 무의도적으로 발생한 사고로 보였지만,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되며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유튜브 등에는 수천 건의 댓글이 달렸고, 공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와 취재 윤리 부족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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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의 공식 입장: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사건 발생 이틀 뒤인 6월 5일, MBN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해당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통령실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음을 밝혔다.

MBN은 “당시 긴박한 상황 속에서 취재에 몰두한 나머지, 기자의 행동이 부적절하게 비쳐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상제작국 차원에서 향후 근접 촬영 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대응 매뉴얼 및 취재 가이드라인을 전면 정비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대통령실 “이해는 하나, 주의 필요”…공식 대응은 절제된 어조

해당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긴박한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앞으로는 공적 인물에 대한 접근과 안전 문제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향후 유사 상황에 대한 경계 촉구로 읽힌다.

대통령실의 절제된 대응은 사건의 본질이 고의적 충돌이 아닌 실수라는 점을 고려하면서도, 공인의 신변 보호가 언론 자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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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언론의 취재윤리 논란…이번엔 경계선 넘었나?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대중 앞에 설 때, 언론의 카메라는 그들을 따라붙는다. 문제는 그 접근 방식이 때때로 과도해진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처럼 생방송 중 다수의 인파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의 근접 촬영은 자칫 신체 접촉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전에 명확한 지침과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유력 정치인의 배우자인 경우, 경호 대상에 해당하며 접근 시도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대통령 당선인 옆으로 빠르게 다가가려는 와중에 발생한 밀침 사고는, 언론사 내부 안전교육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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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환경 변화와 언론 책임

최근 몇 년간, 정치 현장이나 재난, 사고 현장에서 **‘속도전 중심의 취재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자들의 취재 방식에 대한 비판이 빈번히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밀착 취재’가 오히려 사고나 인권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MBN의 이번 공식 사과는 취재 현장에서 기자 개인의 행동이 곧 언론사의 신뢰로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언론계 전반의 취재 윤리와 안전 가이드라인 강화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향후 대책과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

MBN은 이번 사과와 함께 취재 매뉴얼 정비 및 현장 기자 대상의 안전 교육 강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국내 대부분 언론사에서는 아직까지도 ‘현장 감각’이라는 이름 하에 공적 영역에서의 적절한 거리 유지와 인물 보호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지속적인 미디어 윤리 교육, 촬영 장비 활용 시의 물리적 제한선 설정, 그리고 출입 기자증 부여 시의 엄격한 사전교육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정치인과 배우자의 등장 순간은 뉴스 가치가 높지만, 그만큼 사회적 상징성과 인격 존중이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언론이 이 기준을 무시한 채 접근한다면, 국민 신뢰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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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MBN의 김혜경 여사 밀침 논란은 단순한 취재 실수 이상의 함의를 남겼다.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 태도, 그리고 공인의 안전 확보라는 양대 기준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사과를 계기로 언론계 전반의 성찰과 제도 개선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