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경질, 충격적인 이유...다음은 누구?

17년 만에 유럽 대항전 우승을 이끈 감독이지만, 결국은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현실 앞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토트넘의 결단, 그 속에 감춰진 복잡한 사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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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로파리그 우승, 하지만 EPL 최악의 성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오랜 꿈이었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을 거두며 토트넘은 무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반전은 리그 성적에서 발생했습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총 22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 시즌을 써내려갔습니다. 최종 순위는 17위. 강등권 바로 위에 턱걸이한 결과였습니다. 이는 아무리 유럽 대회에서 우승을 했더라도 구단 수뇌부가 쉽게 넘길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결국 리그에서의 부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핵심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 ‘고집’과 ‘불통’으로 흔들린 신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분명 토트넘에 변화와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공격적인 철학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그 고집스러움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플랜A’에만 집착하며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졌고, 주전 선수들 위주의 기용으로 체력 문제와 부상 리스크를 키웠습니다. 시즌 중반부터는 몇몇 선수들과의 갈등설도 제기되었고, 라커룸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습니다. 특히 백업 자원 활용 부족과 무리한 경기 운영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되었으며, 감독과 선수단 간의 신뢰관계가 점차 무너져 갔습니다. 감독의 자리는 단순히 전략가 그 이상이며, 소통과 조직 관리 능력도 평가받는 위치입니다. 이 부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쉬운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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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보다 과정’? 이사회는 다르게 판단했다

구단 이사회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은 오히려 시즌 전체를 통틀어 일관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EPL 성적이 극도로 부진했을 뿐 아니라, 리그 경기에서의 전략적 대응 미숙, 반복된 수비 불안, 골 결정력 부재 등 ‘근본적인 구조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더 나아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트로피를 가져온 지도자에게 "감정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냉정한 태도를 보인 것이죠. 이는 토트넘이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리빌딩과 팀 재정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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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트넘의 다음 행보와 ‘프랭크 체제’ 가능성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과 동시에 토트넘의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린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견고한 축구’를 구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을 대비해 재정비에 들어간 상황이며, 젊은 선수 중심의 리빌딩과 함께 팀의 수비 조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핵심 선수단의 활용, 그리고 새 감독과의 조화를 통해 어떤 색깔의 축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5. 포스테코글루, 유럽 무대에서의 새로운 시작?

이번 경질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커리어에 큰 상처로 남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유럽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EPL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이었고,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실적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구단과의 철학 차이, 운영상의 이견이 결국 헤어짐으로 이어졌지만, 그가 이끌었던 공격 축구는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은 유산을 남겼습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작별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영원히 연결돼 있다”고 언급하며 토트넘 팬들과 따뜻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유럽 다른 팀에서 다시 그의 전술을 볼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로피는 들었지만 팀을 잃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축구가 단순히 결과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그의 다음 행보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